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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의 흥망성쇠 분석

wealth-2 2025. 4. 9. 06:42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의 흥망성쇠 분석

 

 

리니지 라이크 장르의 기원과 성공 공식

리니지 라이크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에서 유래된 MMORPG 서브 장르로, 하드코어한 성장 구조와 대규모 PvP, 혈맹 시스템을 주요 특징으로 갖는다. 이 장르는 2000년대 PC온라인 시절부터 명맥을 이어오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모바일 게임으로 대거 이식되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게임사들은 리니지의 고전적 재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자동 전투, 월드 보스, 거래소 기능 등을 더해 유저 유입을 극대화했다. 특히 ‘리니지M’, ‘리니지2M’, ‘V4’,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등은 유사한 구조를 바탕으로 수천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 게임 산업 수익 구조의 한 축을 형성했다.

반복 구조와 과금 모델의 피로감

리니지 라이크 게임의 강점은 중독성 높은 성장 구조와 사회적 협업 콘텐츠였지만, 같은 이유로 단점 또한 분명하게 드러났다. 대부분의 게임사는 자동 사냥과 전투력 중심의 성장 시스템을 차용하면서 유저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획일화시켰다. 개발사들은 과금을 중심으로 한 강화, 뽑기, 거래소 시스템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려 했지만, 과도한 확률형 과금 구조는 유저 이탈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유저들은 캐릭터 성장의 상당 부분이 금전적 투자에 달려 있다는 사실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신규 유저들은 기존 유저와의 전투력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워 유입 자체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흥행 이후 급격한 하락과 브랜드 가치의 훼손

흥행에 성공한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도 일정 시점 이후 유저 수 급감, 수익 하락, 커뮤니티 붕괴라는 공통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게임사들은 초반 과금 유저 중심의 매출 확보에 집중한 반면, 장기적인 콘텐츠 공급과 밸런싱 유지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신규 콘텐츠가 업데이트될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는 구조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무과금 및 라이트 유저의 이탈로 연결됐다. 기존 유저층 또한 반복되는 운영 방식과 기대 이하의 이벤트, 운영 미숙 등으로 인해 점차 이탈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매출 하락을 넘어, 해당 IP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브랜드 가치를 지키지 못한 게임은 속편이나 관련 프로젝트에서도 유저들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

리니지 라이크 장르의 향후 생존 전략

리니지 라이크 장르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적 전환이 필수적이다. 첫째, 게임사들은 기존 전투력 경쟁 중심 구조를 탈피하여 플레이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유저가 직접 성장 루트를 선택하고, 비전투 콘텐츠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개발사들은 과금 구조를 단순 매출 중심이 아닌, 유저 만족도 기반으로 재편해야 한다. 선택형 패스, 시즌제 보상, 명확한 확률 공개 등은 유저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셋째, 게임사는 장기적인 콘텐츠 생명력을 위한 세계관 확장과 서사 중심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 단발성 이벤트보다 스토리 중심의 콘텐츠는 유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리니지 라이크 게임은 과거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반복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 유저의 기대 수준이 달라진 지금, 게임사는 유연한 운영 전략과 유저 중심 설계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게임사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 흐름에 맞춘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면, 리니지 라이크 장르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장르로 남을 수 있다.